라면과 건강에 대해
라면을 좋아한다. 그래서 점심에 라면을 끓여먹었다ㅋㅋㅋ. 한국 사람이라면 라면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진 않은데, 나도 그중 하나다. 짜고 매운 라면이라 건강을 생각하니 양심의 가책을 느껴가며 먹었다. 오랫만에 먹는거니 괜찮을거야....라고 위안을 해보지만, 지난 주에도 먹었다. 그런데 라면이 뭐라고 이렇게 양심의 가책까지 느껴가며 먹어야 하는걸까? 건강에 얼마나 안좋길래??
1. 라면의 역사
한국의 라면은 일본의 라멘에서, 일본의 라멘은 중국의 라미엔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초의 즉석 라면은 1958년 산시쇼쿠산(현재 닛신식품)의 회장 안도 모모후쿠가 생산한 치킨 라면이 최초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1963년 삼양라면이 일본의 라멘 제조기술을 도입해 삼양라면(치킨탕면)을 선보이면서 라면의 시대를 열었다. 그 후 1970년대 오뚜기와 농심이 라면 시장에 진출하였으며 이후 컵라면, 짜장라면 등 다양한 형태의 라면이 생겨나게 된다.
2. 라면이 몸에 안좋은 이유
1. 나트륨: 라면에는 포화지방산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되어있어서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의 성인병 위험을 높인다.
2. 기름에 튀긴 면 : 생면을 사용하면 유통기한이 짧아진다. 따라서 인스턴트 라면의 면발은 대부분 기름에 튀겨진다.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함이다. 이 과정에서 팜유를 사용하는데, 이 팜유가 포화지방으로 구성되어 몸에 해롭다.
3. 칼로리: 안성탕면 1개의 칼로리가 국물까지 전부 먹었을경우 대략 500kcal정도 된다. 신라면 기준으로, 면이 350kcal, 국물이 150kcal이라고 한다. 국물의 주 성분이 물과 나트륨이기 때문에 탄수화물/단백질/지방에서 나오는 칼로리 수치는 많이 높지 않다고 한다. 라면을 한끼 식사로 먹었을 때의 칼로리는 생각보다 많은 것은 아닌 것 같다. 밥을 말아 먹지만 않으면 말이다.
(ps) 방부제 및 MSG : 한국 라면에 방부제, MSG는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한때 MSG가 잔뜩 들어가 있다는 유해성 논란이 있기도 했으나, 2010년 이후 한국에서 판매 중인 라면의 대부분에는 MSG가 들어가지 않는다. 대체 조미료가 들어가는데, 이게 FDA의 규제를 받아 쓸수 없어서 수출용에는 MSG를 넣는다고 한다. 즉, 국내에는 FDA승인을 받지 않은 조미료를 먹고 있다고...
3. 라면의 장점
지금까지 나온 얘기들로 추정해보건데, 생각보다 위험한 요소가 많진 않은 것 같다. 좋은 점은 없을까? 탄수화물 55~65%, 단백질 7~20%, 지방 15~30%로 이루어져 있어 에너지 적정 섭취 비율과 비교하면 탄수화물과 지방의 비율이 약간 높은 편이긴 하지만 비슷하게 균형잡힌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영양적인 측면에서 봤을 땐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함량이 부족하지만...탄수화물 함량이 높다. 장점이라고 말하긴 좀 애매한 부분이 있다. 차라리 맛있다는 게 장점일 듯.
4. 라면을 건강하게 먹는 방법
1. 채소와 함께 먹기:
라면에 시금치, 양파, 당근, 버섯, 콩나물 등을 넣으면 다양한 영양소를 함께 섭취할 수 있다. 채소는 나트륨의 배출을 돕고 장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2. 면과 국물 따로 끓이기:
면에는 전체 나트륨의 20~25%가 들어있습니다. 면을 다른 냄비에서 끓여서 먹게되면 나트륨 함량을 줄일 수 있다.
3. 스프 조금만 넣기:
나트륨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스프를 조금만 넣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대신 다른 육수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그런데 다양한 채소를 넣고, 스프를 줄이고, 육수를 넣고 하면... 라면사리를 이용한 다른 요리가 될 것 같다. 새로운 요리 연구를 시작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