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따스하니 좋다. 오랫만에 운동 부족이라고 느껴져서 동네 뒷산인 부산 금정산을 오르기로 했다. 시작점은 우리 집인 부산 화명동 벽산강변아파트이다. 아파트 단지에서 잠시 오르니 이정표가 하나 나온다. 금정산 정상인 고당봉(5.26km)은 좀 멀다. 대신 조금 가까운 장골봉(2.3km)까지 가볼까 한다.
가는 길에 보니 진달래가 만발했다. 윗지방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부산은 진달래가 피었다.
한참을 올라가다보니 이정표가 하나 나왔는데...뭔가 이상하다??
장골봉 이정표는 없어지고, 고당봉은 5.5km? 왜 더 멀어졌지?
다른 길이 없어서 계속 직진해본다. 고당봉으로 가는 합류지점까지 다 왔다. 대략 2시간정도 걸은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장골봉에 대한 흔적은 없다. 네이버 지도에서도 안보이고, 이정표도 없다.
장골봉 찾아가다보니, 어느새 길이 아닌 이상한 곳에 빠졌다. 여긴 어디일까?
에라 모르겠다. 배고프다. 뭘좀 먹고싶다.
오늘따라 커피 한잔만 챙겨온 게 후회가 된다.
오늘은 커피 숫가락을 챙겨왔다. 납/알루미늄 먹으면 안돼~!!
저 앞쪽으로 보이는건 김해 대동이다. 사진으로는 별 감흥이 없겠지만, 저 돌 너머는 낭떠러지다. 조금 무섭다.
이게 내가 왔던 길???? 길이 어디지?
내려가는 길은 좀 힘들었다. 우선, 사람들이 많이 안다녀서인지, 길이 맞나 싶은 부분이 꽤 많았다. 올라갈 땐 합쳐지는 길들이 많아서 고민 안했지만, 내려갈 땐 내가 어디서 왔는지 잘....찍어야 했다. 잘못하면 바위 끝 낭떠러지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집에 도착하니, 대략 3시간 정도 등산을 다녀왔다. 오르는데 2시간, 내려오는데 1시간.
다음부턴 가능하면 동반인을 데리고 가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정상도 아니고, 위험한 부분도 많고... 누굴 동반하고 가자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쨌든, 오늘 하루 운동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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